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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 김영삼정권
철폐! 노동악법

반노동자적 반민중적 폭거, 민중생존권 유린하는 김영삼 정권 타도 및 무기한 총파업투쟁 사수를 위한
전해투 성명서



정말 감탄을 자아내고도 남을 완벽한 수법이었다. 날치기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본 노련한 사기꾼놈들이 아닌 이상 결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그런 완전한 날치기수법이었다.

1996년 12월 26일 오전 6시,
평화로운 성탄절을 막 지내고 단 잠을 깨기 직전인 그 시각
전문적인 사기꾼놈들이 아니라면 과연 누가 이런 시각에 이런 완벽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말인가?
154명의 신한국당 똘마니들은 두목 김영삼이와 부두목 이홍구가 지시한 시간에 잘 훈련된 똥개들처럼 모두 완벽하게 집결하였다. 단, 이신범이만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허둥대다가 조금 늦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된 버스에 올라타 스스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짓인 그 짓거리에 아무런 양심적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희희낙낙거리며 곧 벌어질 날치기작전에 야릇한 흥분감마저 느끼며 국회정문을 5시 55분경에 통과하였다.
그리고 전 날 밤부터 몇 번이나 머리속으로 그려보고 연습한대로 서둘러 국회의사당안에 자리잡은 그들 똘마니들은 현장지휘책 오세응의 사회로 사천만 국민을 다시 공안통치의 회오리바람으로 몰아넣을 안기부법과 3천만 노동자가족을 도탄에 빠뜨릴 노동관계법을 단 7분만에 뚝딱 해치워 버리고는 재빨리 피묻은 입술을 훔쳐 내었다.
문민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완전 역이용하여 과감히 허를 찌른 그 멋들어진 작전에 스스로 흡족해 하였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이 있다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자본가들이 던져줄 고깃덩어리를 맛있게 받아 먹을 상상에 즐거워하며…
이제야말로 두 다리를 쭉 뻗고 연말연시를 흥청망청 보낼 수 있으리라. 성탄절을 전후한 며칠 전부터의 비상대기의 피곤함을 가슴깊이 차오르는 시원한 새벽공기와 함께 토해 놓으며 그들은 뿌듯한 얼굴로 서둘러 국회정문을 빠져 나갔다.
어차피 사기요 결국 폭력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면 보다 멋들어진 희대의 사기극이 필요했으리라.
신한국당의 똘마니들은 어차피 자본가계급의 똘마니인 이상 역사에 길이 남을 똘마니짓이 필요했으리라.

그렇다! 이 땅의 전 노동자계급의 분노를 일시에 폭발시켜 버린 노동자총파업투쟁은 이렇듯 이들 겁없는 똘마니들에 의해 도화선에 불꼿이 튀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득의만만했던 얼굴에 웃음이 채 가시기도 전 그들은 그들이 저질러 놓은 짓거리가 몰고온 엄청난 파장에 얼굴색이 노래져야만 했다.

이 천인공로할 만행의 소식을 전해들은 민주노총지도부는 그 즉시 총파업지침을 산하 조직에 내려 보냈다. 이 지침에 따라 마침내 분노한 조합원들은 출근 즉시 신한국당 규탄집회를 갖고 엄청난 분노로 부들부들 몸을 떨며 민주노총의 지침대로 거침없이 총파업투쟁에 돌입하였다.

감히 겁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우리의 잔업수당을 완전 박탈시켜버리는 변형시간근로제를 통과시키다니
지 놈들의 돈벌이에 조금만 차질이 생겨도 마음대로 우리 노동자들을 해고시키는 정리해고제를 통과시키다니
국제적으로도 망신이 되어 OECD가입으로 반드시 철폐시키겠다고 국제적으로 약속해온 제3자개입금지,복수노조금지,교사.공무원단결권 금지조항을 그대로 존속시키겠다는 결정을 하다니
해고자의 조합원자격을 박탈하여 해고당하면 그 즉시 조합원자격이 박탈되어 제3자개입금지로 처벌하도록 만든 이 나쁜놈들!
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을 금지시키고 사업장내 쟁의행위를 금지시키고 쟁의기간 임금지급을 금지시키고 파업하면 얼마든지 대체인력을 투입케하고 공익사업장 직권중재를 존속시켜 이제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완전봉쇄해 버렸다.

그렇다! 이것은 최소한의 의회민주주의 조차 깡끄리 무시한 날강도행위요 천만노동자의 생존권을 유린한 살인행위인 것이다. 그렇다! 이것은 천만 노동자들에대한 명백한 도전행위요 지금도 돈이 너무 많아 주체할 수 없어하는 자본가계급의 더 많은 돈벌이를 위해 노동자계급의 숨통을 더욱 죄어 밀어부치겠다는 지상최대의 폭거다.
이제 저들의 만행과 기만은 온 국민앞에 명백히 더 이상의 어떠한 변명도 통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해 졌다.

이제 결전은 시작되었다. 이투쟁에서 한치의 물러섬도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이투쟁에서 기필코 승리하고야 말 것이다. 그동안 당해온 한과 분노를 여지없이 총파업투쟁에 쏟아 붓고 이 나라 경제는 자본가놈들과 김영삼 사기정권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노동자들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여지없이 증명해 보이고 말 것이다. 이제 우리의 투쟁은 노동법개악저지에서 멈출 수는 없다. 틈만 있으면 노동자의 생존을 눌러대려는 저놈들에게 이제 더 이상 기대할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에게 남은 것이있다면 김영삼 사기정권을 완전히 몰아내는 길뿐이다. 한 판 승부! 이 승부에서 우리는 승리하고야 말 것이다. 생산을 담당하고 경제를 이끌어가는 우리 노동자계급의 힘이 놀고 먹으며 사기나 치는 일에 익숙한 김영삼정권과 전 자본가계급의 힘을 압도한다는 것을 저들에게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 총파업투쟁을 강고히 사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총파업의 불길을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온 나라가 분노로 훨훨 불타게 타오르게 할 것이다. 그결과 우리 노동자계급을 멸시·탄압·착취해 왔던 저들에게 수천,수만배로 우리의 분노를 되돌려 주리라.

거침없이 진군하자! 노동형제여! 우리의 투쟁은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승리는 우리 것이다. 전진하자. 우리가 이투쟁에서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이 투쟁에서 전국적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의 위력을 마음껏 자본가정권에게 보여주어 다시는 두 번 다시는 이러한 폭거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자! 이번에야 말로 노동법개정의 역사를 자본가들의 똘마니들에게 맡기기보다는 우리 노동자계급의 손으로 직접 써내려 가리라!

우리의 총파업투쟁이 확산에 확산을 거듭하자 신한국당 똘마니들은 벌써부터 벌벌 떨고 있다!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경제회생을 외치며 사기극을 주도하던 놈들이 왜 별안간 얼굴색이 노래지며 당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찌된 일이냐?
기습통과하면 미처 대응할 여유가 없이 넉놓고 당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능멸한 신한국당의 잔대가리들은 어디로 갔는가?
그렇다. 그들이 날치기시킨 건 안기부법안만이 아니었다. 그들이 기습처리한 것은 노동관계법안만이 아니었다. 그들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을 통과와 함께 천만노동자의 분노와 온 국민의 김영삼정권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함께 통과시키고야 말았다는 것을 그리고 마침내 김영삼정권의 멸망과 자본가계급을 함께 묻어버릴 무덤을 파고 말았다는 것을 그들은 이제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이 땅 천만노동자의 선봉에 선 민주노총조합원동지들이여! 이제 우리의 투쟁의 고삐를 더욱 바싹 당기자 우리의 뒷통수를 때린 저놈들의 앞통수를 정면으로 치받아 버리자! 그리고 우리의 노동법을 쟁취하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가자! 싸우자! 이기자! 자랑스러운 민주노총동지들이여! 천만노동자계급이여!

1996. 12. 2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해고자복직투쟁 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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